이 소설은 단순히 서점을 둘러보다 겉표지가 예뻐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고슴도치와 우아함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저의 편견에 호기심도 가지는 제목이었습니다. 그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하였던 이 소설의 내용과 작가소개 그리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용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프랑스 작가 뮤리엘 바르베리의 소설로 200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는 파리의 고급아파트에 사는 르네 미셸과 팔로마 호세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건물의 수위인 50대의 중년 여성 르네는 무식한 여성으로 인식받고 있지만 사실 문학, 철학, 예술에 지성과 교양을 가지고 있는 여성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감시와 편견, 평가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소양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팔로마는 특권층이지만 충족되지 않는 삶에 지루하고 환멸을 느껴고 죽기로 결심해 버린 맹랑한 12살 천재소녀입니다. 소설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삶을 탐색하면서 그들의 공통된 관심사와 경험에 대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르네는 팔로마의 멘토가 되어 삶을 받아들이고 세상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도록 격려합니다. 또한 팔로마는 르네가 자신에게 가해진 한계와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돕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주변의 고독한 인물들을 소개하며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경계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용기도 그립니다. 두 등장인물 모두 문화와 예술에 대해 비밀리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움 예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인간관계의 복잡성에 대한 고찰뿐만 아니라 계급과 문화에 대한 탐구, 또한 예술과 아름다움의 본질 그리고 이럴 한 것들이 어떻게 삶의 가장 평범해 보이는 부분에도 기쁨과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소개
뮤리엘 바르베리는 1969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입니다. 그녀는 일본 교토 대학과 폴테네 생클라우드 대학에서 공부했고, 후에 파리에 있는 이콜 노르말 수페리에르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교등학교 철학선생으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2000년에 수필집 작가 생활을 시작했지만 첫 소설인 요리소설 <맛>으로 문학 부분 수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2006년에 출간된 두 번째 소설 < 고슴도치의 우아함>으로 영국'가디언'에서 200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의 명단에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설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렸습니다. 그녀의 다른 작품으로는 < 구르메랩소디> <엘프들의 삶> <고메> 등이 있습니다. 문화적 경계를 넘어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의 철학적이고 실존적인 사회적인 측면에 대한 통찰력으로 유명합니다. 바베리는 프랑스 아카데미의 로마상과 도서관상을 포함하여 수많은 문학상과 영예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에 의해 예술의 전당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한국출간당시 내한하여 독자들을 만나며 홍보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나의 생각
이 글을 읽으며 중간중간 인간들은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고독과 외로움등 다른 이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실 주인공 르네와는 다른 삶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르네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고슴도치처럼 모나 있고 못생기고 말투도 교양 없어 보이지만 실제 내면은 정말 꽉 차있는 사람입니다. 내면의 문화적 소양, 건전한 정신 등을 고슴도치처럼 안에 웅크리고 숨기고 겉으로 내보이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는 그 반대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있고 말도 잘하는 사람들이 평가받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각종 매스컴에서 보이는 그들의 화려한 삶에서 상실감과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것입니다. 외형적인 모습에 가려 잊고 있는 것은 없는지, 우리가 너무 나의 편견으로만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변에 고독하고 외로운 이웃이 없는지 살펴보고,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가꾸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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