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현실적인 가정 사랑 죽음 이야기를 챕터로 나눠 쉽게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문학소녀였던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도 소개하고 <올리브 키터리지>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생각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설 속으로
<올리브 키터리지>는 2008년 출간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바닷가 도시 크로스비에서 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행복, 불안, 사랑, 결혼, 가족, 우정, 노년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삶에 대한 이야기를 13편으로 나눠서 보여줍니다. 여기의 주인공인 올리브 키터리지는 별로 친절하지 않은 무뚝뚝하고 고집스러운 성격 때문에 자신의 가족과 지역사회의 사람들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올리브는 스스로를 현명하고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행동과 태도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각 챕터는 다양한 인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들은 올리브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도 하나 모든 이야기는 삶에 연관성을 통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삶의 이면에 마주하기 힘든 문제들이 있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한 견딜만한 것이 인생이라고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꿈꾸던 문학소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Elizabeth Strout)는 미국의 소설가이며 1956년 1월 6일에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베이츠대학에서 영문학을, 시러큐스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어릴 때부터 작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문학을 사랑하는 소녀였습니다. 출판사에 번번이 작품을 거절당하고 다른 직업도 잠시 가졌었지만,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에 끝없이 도전한 결과 1998년에 <에이미와 이사벨>로 미국 국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인기를 얻었고 여러상을 휩쓸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00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 후 2008년 출간한 <올리브 키터리지>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HBO에서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어 2014년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후 <버지스형제>2013 , <내 이름은 루시 바턴> 2016, <무엇이든 가능하다>2017 등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트라우트의 소설은 작가의 고향 메인주에 영향을 받아 자연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으며 또한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인간관계, 가족, 사랑, 죽음등의 주제를 다루며 섬세하고 정교한 문체와 깊이 있는 인물묘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
이 글을 읽으면서 뭔가 현실적인 인생드라마를 한편 본 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올리브는 동네에서 보는 퉁퉁하고 툴툴데는 친절하지 않은 아줌마 같은 느낌이고, 그의 남편 헨리는 아내에게 꼼짝 못 하지만 약국을 하면서 상냥한 아저씨 같은 그런 현실 부부입니다. 꼭 주변에 있을 거 같은 부부죠. 약국에서의 그의 삶과 무뚝뚝하지만 그에게는 올리브 밖에 없던 그 시절이 그에겐 가장 행복한 중년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후에 헨리의 노년은 뇌졸중으로 요양원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맘 아픈 노년의 현실이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글에서 여러 이웃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생의 여러 챕터들을 본 거 같았습니다. 케빈을 보면서 나의 아픈 유년기와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돌아보게 되고 엔젤라를 보면서 옛사랑에 추억도 꺼내 보았습니다. 하먼을 보면서 노년의 건조하고 메마른 가정생활을 보게 되며, 나는 노년에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나의 배우자에게 좀 더 잘해야겠다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주인공 올리브가 남편 헨리를 잃으며 혼자 고독한 노년을 보내게 되지만 그것 또한 건강하고 순수한 추억으로 간직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우리는 어떻게 노년을 보내야 할까 라는 생각도 깊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삶의 챕터들을 꺼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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