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는 잘 사는 건 무엇이고 잘 죽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인생드라마 같은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인생여정이 담겨있어 모든 세대들을 아우르는 잔잔한 공감대가 가득한 책이야기를 해보고 저자소개 그리고 추천평으로 나눠 정리하였습니다.
책이야기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는 대학교수 윌리엄 스토너의 일생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입니다. 윌리엄 스토너는 미국의 중서부 지방 출신으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농사일을 하기보다는 학문을 좋아했고 대학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에서 그는 문학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고 교수가 되기를 꿈꾸기 시작합니다. 스토너는 대공황과 두 번의 세계 대이라는 상황에서 대학 교수로서의 삶을 살면서 여러 가지 정체성 문제에 고뇌하고 괴로워하기도 하고 연구실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정생활에도 아내와의 관계에서 문제를 겪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고난과 위기 이겨내며 담담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는 가르치고 연구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적이고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일상적인 삶의 세부 사항들을 통해 소설은 스토너의 삶의 깊은 내면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삶을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으로 나눈다면 스토너는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간 그에게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는 없고 오히려 큰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스토너에게서 위안과 용기를 얻는 것 이야기입니다.
저자소개
존 윌리엄스 ( John Edward Williams)는 1922년 8월 29일 텍사수 주 클락스에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농장에서 일하면서 자연 와 교감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습니다.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1948년 첫 소설인 < 오직 밤뿐>를 출간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후 1960년 <도살자의 건널목>를 출간하였으며, 그러나 그의 작품이 큰 주목을 받는 것은 1965년 출간된 <스토너> 이후였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2000년대 이후로 다시 재인식되어 인기를 얻으며 현대 미국 문학에서 가장 중 여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1972년 로마 제국 1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의 생애를 담은 역사소설은 <아우구스투스>로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인간성과 정서적인 깊이를 담고 있는 현대 미국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그는 음악에도 깊은 조예가 있어 그의 소설에서도 감성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의 음악에 대한 영상이 종종 등장합니다. 1994년 애리조나 주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존윌리엄스는 대학에서 문학창작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글쓰기와 창작이 기술을 전수하는 교수로서도 활동했습니다.
추천평
이책은 출간된 지 50년이나 지나서야 세상에 재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나 후에 말입니다. 본인의 책이 이렇게 다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알면 존 윌리엄스가 상당히 뿌듯했을 거 같습니다. 이 책이 이렇게 나중에라도 평가받을 수 있던 건, 이 글이 쓰였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그리고 나중에도 우리는 주인공 스토너 같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 소설이 많은 다른 소설들에 비해 주인공들이 대단히 비극적이거나 신기한 사건에 말리거나 대단한 성공담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대리 체험 같은 소설이 아니라 자극적인 재미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토너>는 나도 겪었을 거 같고 그리고 지금도 겪어본 인생의 당연히 있을 수 있는 평범할 수도 있는 경험, 갈등과 고뇌라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의 마지막은 갑작스러운 병과 싸우면서도 그는 담담하게 자기 자신으로 살며 죽음을 준비합니다. 저는 그리고 스토너가 성공이랑 거리가 먼 인생처럼 표현하는데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니 잘 살아온 인생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으면서 한 번쯤은 내 인생을 돌아보고 인생이 그렇지 모라는 편안한 마음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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