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The kite runner>는 우리에겐 낯선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입니다. 과거라고만 생각되던 전쟁이라는 단어는 끔찍하고 다신 일어나서 안되지만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다른 비극을 남기는 이런 전쟁이 끝나고 세계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주요 내용과 느낀 점 그리고 작가 칼레드호세이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을 쫒는 아이> 주요 내용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란 부유한 사업가의 아들 아미르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집안의 하인 하지라의 아들 하산과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어린 시절 아미르는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아버지 바바에게 살가운 사랑은 받지는 못하였지만, 하산과 형제처럼 즐겁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연날리기 대회에서 아미르는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는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미르가 대회에서 일등을 하고 하산이 그 연을 찾으러 이웃마을에 갔을 때, 일전에 아미르와 시비가 붙었던 일당에게 하산은 잔인하게 공격과 강간을 당하였습니다. 뒤를 뒤쫓아오던 아미르는 그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를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죄책감과 미안한 맘에 아미르는 하산과 그의 가족들과 거리를 두게 되고 결국 누명을 씌워 하산의 가족을 쫓아내기에 이릅니다. 그 뒤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어 아미르는 작가가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지만, 그의 과거의 행동에 죄책감과 비겁함으로 그는 깊은 공허함과 후회를 느끼고 살아갑니다. 몇 년 후 아미르는 하산이 자신의 이복동생이며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미르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 과거의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고자 위협에 처해있는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탈레반에 의해 통제된 위험한 상황에서 소랍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구해냅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아미르는 어린 시절의 하산과 날렸던 연을 이제는 소랍과 함께 날립니다.
느낀 점
이 글은 2003년에 발표되었지만, 2023년 현재에도 그 비참한 현실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은 믿기 힘든 사실입니다. 2020년 2월 탈레반과 협정을 맺은 미국은 2021년 미군을 철수시키기에 이릅니다. 뉴스에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해 난민들이 탈출을 위해 비행기에 탈 수 없어 외부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상공에서 떨어지는 끔찍한 장면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탈주 못한 국민들이 아직도 핍박받고 있는 모습을 뉴스에서 접하곤 했습니다. 이 소설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마지막에 아미르가 하산의 아들 소랍과 연을 날리면서 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왜 아직도 여전한 것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아이들의 20년 후를 생각하며 희망을 접어선 안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은 변한 게 없지만 또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미르는 과거에 용기 내지 못한 비겁한 행동과 친구에 대한 죄책감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편하지만 않은 삶을 살게 됩니다.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 또한 용기라고 생각하고 뒤늦게라도 용기를 낸 아미르의 행동은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산은 그를 용서하였습니다. 왜냐면 아미르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른이 된 우리 중에 많은 분들이 아미르일 수도 있고 하산일 수도 있습니다. 아미르였던 철없던 실수는 할 수도 있겠지만 용기 내는 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좀 더 용기를 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역사를 바로 잡지 못했지만 우리는 조금은 아름답게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작가 '칼레드 호세이니'
칼레드 호세이니(Khaled Hosseini)는 1965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소설가이며 의사 겸 인도주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때까지 카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후 1980년 가족들과 정치적 망명을 합니다. 2003년 첫 장 편 소설인 < 연을 쫒는 아이>를 발표한 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에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단편소설을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소설은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푸시카드 상의 후보에 오르는 등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소설이면서 현재 처해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전 세계에 다시금 심각성과 경각심을 깨닫게 해 준 의미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영화와 무대극으로도 각색되어 발표하기도 합니다. 호세이니는 이후 소련의 침공과 탈레반의 부상당시 아프간 두 여성의 삶을 다룬 2007년 작 <천 개의 찬란한 태양>과 여러 세대와 대륙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2013년 작 <그리고 산이 울렸다> 등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난민과 취약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인도적인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