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개화기가 작년보다 일주일정도 앞당겨졌다고 하니 3월 말부터 4월 아름다운 봄꽃들 감상하러 여행을 준비해 보세요. 봄꽃의 대명사인 진달래 벚꽃 그리고 유채꽃의 개화정보와 주요 여행지정보 알아보겠습니다.
봄꽃, 진달래 여행지
여수 영취산 진달래 (개화기 3월 24일~26일)
최대면적의 진달래 군락지이며 구례와 하동 간의 섬진강 십리벚꽃길과 개화기가 겹치고 거리도 가까워 하루에 세 곳의 봄꽃 여행이 가능한 인기 명소입니다. 해발 450 m 남짓한 높이에 여러 개의 등산로가 있어 오르기 좋고 4곳으로 분산된 넓은 군락지는 산행의 재미를 줍니다. 긴 능선을 따라 핀 사람 키가 넘는 풍성한 진달래군락의 분홍색의 카펫을 펼쳐놓듯 장관을 이룹니다. 흥국사 상암동 등 여러 곳에서 오를 수 있으나 GS 칼텍스 남문 쪽 돌이 주차장의 2km 코스가 가장일반적인 코스이고 전망지에 아름다움 풍경을 감상하고 산허리의 둘레길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4년 만에 열리는 '여수 영취산진달래' 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니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즐기시기 바랍니다.
대구 비슬산 참꽃, 진달래 (개화기 4월 13일~15일)
대구 외곽 해발 1084m 대견봉 아래 넓은 구릉을 따라 온산을 진분홍으로 물들이는 비슬산의 참꽃인 진달래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고산에서 늦게 피는 진달래는 연약하여 4월의 찬바람에 쉽게 냉해를 입어 제대로 피지 못하고 얼어 죽기를 반복하다 몇 년에 한 번씩 완벽한 개화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비슬산 정상 천왕봉까지 3.5km 참꽃 군락지인 대견사까지는 4.15km 이므로 진달래를 보기 위해선 사전에 개화체크를 해야 합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등산을 하고나 셔틀을 타고 정상까지 바로 갈 수도 있습니다. 전망데크에 오르면 비현실적인 환상적인 장관의 핑크빛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벚꽃 여행지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길 (개화기 3월 25일~27일)
섬진강을 따라 따뜻한 봄기운이 올라오면 하동에서 구례까지 30km 가로수길에 화려한 벚꽃터널이 만들어지며 중간 지점 화개삼거리의 화개장터에서 에서 쌍계사로 방향을 틀면 화개천을 중심으로 하동십리 벚꽃실이 양쪽으로 펼쳐집니다. 정체가 예상되므로 쌍계사로 가는 길에선 차 안에서 벚꽃을 감상하고 쌍계사에서 나오는 길에는 상황 봐서 정차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쌍계사 벚꽃길의 핫스폿은 화개중학교 부근 두 갈래로 갈라진길로 윗길과 아랫길 사이의 울창한 터널이 조성되어 있는데 산책로가 가장 잘 돼있어 도보로 천천히 감상하길 추천합니다. 또한 터털 아래 전망의 데크가 인증숏 명소이며 또 녹차밭과 어우러진 화개천의 벚꽃 또한 놓쳐선 안될 포토스폿입니다. 밤이 되면 형형색색 조명을 받아 더욱 아름답습니다. 예년보다 개화기가 1주일 앞당겨졌으니 여행 시 참고하고 계획을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경주 보문단지 (개화기 3월 28일~30일)
벚꽃을 도시 전체에 계획적으로 심어놓아 경주 곳곳은 벚꽃가로수가 만개합니다. 경주는 모든 계절이 좋지만 아름다움 그 자체인 봄에 꼭 가보아야 할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산책하기에 좋은 보문단지가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벚꽃길에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양버들은 보문단지의 보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니다. 벚꽃을 맞으며 걷는 호수산책과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은 자전거 도로가 있고 드라이브도 할 수 있으니 매우 다양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야경은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밤벚꽃 길을 걷는 낭만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벚꽃과 어울려진 보문호수과 보문정의 완벽한 구도는 해외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유채꽃 여행지
완도 청산도 유채꽃 (개화기 4월 8일~10일)
청산도는 전남완도에서 약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의 섬으로 완도항에서 여객선으로 약한 시간 정도 들어가는 곳입니다. 슬로시티 청산도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하기도 하며 서편제길로 유명한 곳입니다. 완벽한 봄의 유채꽃 명소인 청산도에서는 서편제 촬영장소였던 당리마을에서 시작되어 언덕을 넘어 도락리 해변까지 노랗게 물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노란 유채물결과 파란 하늘의 조화는 핑크빛 벚꽃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줍니다. 어느 각도에서나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기를 권하고 그림 같은 4월의 청산도 유채 개화기부터 10~15일까지 주말여행에 제격이니 맞춰 가시길 추천합니다.
부산 낙동강 유채꽃 (4월 8일~12일)
부산낙동강 유채꽃은 낙동강 하구의 드넓은 평지를 밀도 높게 가득 채운 노란색 유채물결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 시민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갈 수 있는 곳으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도심공원답게 관리가 잘 돼있어 노란 물결의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벚꽃축제에 이어 유채축제가 대저생태공원에서 4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열려 시민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거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축구장 수십 개 규모의 넓은 면적이라 많은 시민들이 입장해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밤에는 조명아래 빛나는 유채꽃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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