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역사이야기는 편안함을 주지만 미래이야기는 신선함을 주는 소재기도 합니다. <멋진 신세계>는 600년 후의 사회를 그리고 있는데 벌써 이글이 나온 지 10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직 500년이 남았는데 얼마나 더 눈부신 발전이 있게 될지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흥미진진한 <멋진 신세계>의 소설내용과 작가이야기, 감상평을 써보았습니다.
소설내용
올더스 헉슬리의 < 멋진 신세계>는 유전공학과 과학문명으로 사회를 통제하며 무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254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 인류는 각자의 등급과 역할이 정해져 있는 무기력한 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뇌에 조건적 운동과 다양한 지식을 심어 사회규칙에 순응하도록 훈련됩니다. 이러한 규칙은 가족 개념도 없습니다. 인간들은 또한 각자의 등급이 정해져 있으며 최상의 그 등급인 알파부터 에코까지 다양한 등급이 존재하는데, 이런 등급은 인간의 지능등에 따라 결정되며 낮은 등급의 인간들은 생산직이나 서비스직을 맡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간들은 소마(Soma)라는 약을 복용하며 감정을 억제하고 규칙을 따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도록 합니다. 이런 삶은 개인의 자유나 가치를 추구하지 않은 허무한 삶으로 신세계와 격리된 구역에서 살던 야만인이라 불리는 '존'이 이곳에서 오면서 이런 자유 없는 환멸적인 삶에 불만을 품게 되면서 소설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상적인 사회와 개인의 자유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며 이에 따른 갈등이 소설의 전개를 이루며 발전된 현대문명과 진보에 내포된 경고, 또한 개인의 자유와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탐구합니다.
작가이야기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는 1894년 7월 26일에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토머스 헉슬리와 줄리안 헉슬리의 셋째 아들이며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그 후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철학자, 소설가이며 그 외에도 수필, 전기, 희곡, 시등의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에 담겨있는 그의 철학적 사유와 인류학적 연구는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하였고 문학적 작품뿐만 아니라 비평적 작품도 많이 썼습니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는 1932년에 발표된 소설 <멋진 신세계>로 희대의 예술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초현실적인 과학적 사회를 묘사하며 현대인의 삶의 진보주의에 경고와 대한 심오한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헉슬리는 또한 1954년에 발표된 <문화와 종교>라는 비평집에서 인류학 역사 철학 신화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현대 문화와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치명적인 물질>과 <죽음의 섬>등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헉슬리는 그의 작품과 사상으로 인해 현대인의 삶과 사유에 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헉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정착해서 살다가 심장마비로 1963년 11월 22일 69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감상평
1932년에 이런 소설이 발표되었다니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지금 거의 100년이 지났지만 어느 정도 미래의 모습을 예측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멋진 신세계>의 그곳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높은 알파 계급에서 얻는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높은 계급은 멋있고 예쁘고 외모적으로도 훌륭하고 늙지도 살도 찌지도 않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계급은 못생기고 볼품없이 노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분조절은 이미 컨트롤되고 있고 약하나로 그 규칙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소설에서 말하는 이런 사회는 요즘 말하는 가스라이팅같이 상황조작을 통해 나의 마음에 그러한 사실을 믿게 만드는 정신적 학대를 받고 있는 사회라 생각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할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에 존이라면 어땠을까요? 알파계급처럼 나의 선택 없이 컨트롤받지만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지 아니면 고통도 있지만 자유와 나의 선택이 가능한 삶이 행복인 것일까요?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후자의 삶이 더 행복하다 말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현재 사회는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경고처럼 인류애는 잃어버리고 물질만능주의로 변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되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 멋진 신세계>의 알파계급을 원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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