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 <달팽이 식당> 은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 읽으시면 좋을 거 같은 이야기입니다. 일본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만화 같은 느낌의 가볍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힐링이야기 전달해 드리고 저자와 감상 후 나눠 정리해 보았습니다.
힐링이야기
오가와 이토가 쓴 일본 소설 <달팽이 식당> 은 내 가게를 갖는 것이 꿈이였던 링고가 조용한 산골동네인 고향으로 돌아가서 식당을 내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결핍이 있던 링고는 도시에서 같이 살던 인도남자친구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남자친구가 집안에 모든 것을 가지고 떠난 것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체념이나 한 듯 목소리를 잃었고 어릴 적 떠나왔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주신 소중한 레시피와 물려받은 솜씨로 자신만의 속도로 먹고 나면 마음이 따뜻한 음식을 만드길 결심하며 '달팽이 식당'을 개업합니다. 하루에 한 손님만을 받으며 정해진 음식이나 메뉴는 없이 사전에 철저한 사전면담이나 편지를 통해 그 손님만의 맞춤음식을 정성껏 대접합니다. 요리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야지만 몸과 마음의 영양이 되는 거라는 그녀의 요리철학은 단순하지만 매우 심오했습니다. 각기 자신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손님들이 링고의 따뜻하며 배려가 담긴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했고 치유됐으며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링고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됩니다. 잔잔하고 여운이 남는 힐링 같은 소설로 독자들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저자
오가와 이토 는 1973년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난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오가와의 작품중 많은 소설들은 음식에 대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재료와 준비방법에 대한 풍부하고 자세한 설명이 본문 전체에 걸쳐 짜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2008년에 발표한 첫 장편 < 달팽이 식당> 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2010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그 후 발표한 <트리하우스> <반짝반짝 공화국> < 사자의 간식> < 마리카의 장갑> <토와의 정원> 등 다작을 선보였으며 좋은 평을 얻은 바 있습니다. 2017년에 <츠바키문구점> 은 드라마로도 선보인 바 있으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내용은 주인공이 할머니의 서도라는 가업을 물려받고 편지를 대신 써주며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주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인데 < 달팽이 식당>과 마찬가지로 요리라는 소재는 다르지만 잔잔한 기적을 이루는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가와의 작품에는 작지만 소소한 소중함과 평화, 자연의 아름다움을 원하는 저자의 마음을 담는 일본의 원조 힐링작가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감상 후
음식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 이 < 달팽이 식당> 은 마음도 포근해지며 누군가를 위한 정성이 담긴 음식은 치유라는 말로 정의 내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소설 안에서 링고는 인스턴트 음식에는 감정이며 생각이 전혀 없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요리를 해서 먹어도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도합니다. 아무런 감정 없이 만든 그 음식들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아무런 영양가 없는 그런 음식들이라고 합니다. 요즘 제가 먹은 인스턴트 음식과 대강요리해서 대충 먹은 음식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좋지 않은 그 음식인데 감정과 생각까지 없으니 몸에 더더욱 좋을 리가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고가 해주는 그런 정성스러운 저만의 음식을 먹으면 저절로 맘도 포근해지고 따뜻해지면서 모든 문제가 저절로 치유가 될 거 같았습니다.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지는 상상을 해봅니다. 오늘은 가족 하나하나 생각하며 정성을 듬뿍 담아 요리를 해보아겠습니다.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줄 상상을 하면서 화학조미료는 넣지 않고 저의 마음과 정성의 조미료를 넣고 재료를 준비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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