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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책이야기/작가의도/감상평

by 웰리빙위드유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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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봄과 잘 어울리는  이 소설은 표지에서 보여주는 핑크색 벚꽃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인 일본소설입니다. 어떠한 말보다 가장 달콤한 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읽으며  감수성에 젖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며 소설이야기와  책에 담긴 작가의 의도, 그리고 감상평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by 스미노요루

소설이야기

스미노 요루의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제목부터 독자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던 소설이었습니다. 제목과 달리 아름다운 벚꽃표지와 맞는 십 대 청춘연애소설로 애니메이션과 영화까지 각색되었던 2016년 일본문학계에 화제가 되었던 베스트셀러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든 개인주의 남학생과  긍정적이면서 귀엽고 인기 많은 여주인공 '사쿠라'의 사이는 우연히 주운 그녀의 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그녀가  췌장이 망가져서 1년밖에 못 사는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을 공유하며  일시적인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그녀가 죽기 전까지만 하기로 한 친구사이지만  그 일기에 쓰여있는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같이 하게 되며 뭔가 다른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와 사쿠라는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닮고 싶어 하며 점점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의 마음을 통하는 것이 삶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벚꽃이 하늘거리는 4월을 배경으로 한 이 둘의 사이는 짧지만 더없이 아름다운 벚꽃을 닮은 것 같습니다. 둘은 서로의 감정의 표현도 하지 않고 담담해 보이지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은 '사랑해' '좋아해'라는 말보다 더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작가 의도 

작가 스미노 요루는 고등학교 때문에 집필을 하였습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원래  '덴게키소설대상'에 공모하려던 작품이었으나 조건에 맞지 않아 공모하지 못했고, 그래서 버리기는 아까워서 한 명이라도 좋아해 주는 독자가 있었으면 해서 < 소설가가 되자>라는 사이트에 가명으로 연재하였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서정적인 표현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입소문이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소설의 제목은 작가가 타이틀부터 눈에 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목을 먼저 정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의구심 중 왜 인간의 많은 장기중에 췌장인 것인가에  일본어로 하면 발음이 좋고 또 잘 모르는 곳이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거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글이 성장 소설임을 감안해 정반대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 남자 주인공이 정반대의 여주인공에게서 자극받아 성장할 수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의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스미노요루는 소설에 음식이야기를 많이 쓰기도 하였으며, 그의 바람은 독자가 자신의 책을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 게임이나 웹툰처럼 오락같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감상평


오랜만에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로맨틱 소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화제가 됐을 만큼 이 소설의 타이틀이 주는 강렬함은 작가의 의도와 딱 맞게 모든 이의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타이틀과는 달리 시한부를 주제로 한 이 소설은 첫 장부터  상상할 수 있는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 같이 느껴졌으나 작가가 주는 색다른 사랑표현이 주는 감동은 남달랐던 거 같습니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의 유서를 보면서 그가 마지막에 보낸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문자를 보고 떠났다는 걸 알았던 남주인공의 울음에서는 안도감도 느껴지면서 저의  눈물샘도  터지게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죽은 것은 시한부로서도 짧은 그녀의 인생에 너무 가혹하게도 느껴졌으나  우리 인생에 죽음이란 정해진 것이 아닌  그냥  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녀의 운명이었다면  아파서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었지만 죽기 전에 그것들을 남주인공과 같이 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노트에 올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써보고 하나씩 지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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